태극전사들의 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길거리 응원으로 인한 유통업계 특수도 지속되고 있다.
프랑스전이 열렸던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홈쇼핑 등의 매출이 지난 토고전 때보다 더욱 늘어난 것을 나타났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전국 주요 거리 응원지 주변 점포 86곳의 매출이 토고전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고 전체적으로도 10% 정도 늘었다. 광화문점의 경우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매출이 2,800만원으로 평소 보다 20% 정도 늘었다. 품목별로는 컵라면 600개, 삼각김밥 3,500개, 맥주 4,000개가 팔려 지난 토고전 때에 비해 각각 300%, 40%, 200% 증가했다.
7만여명의 응원인파가 모인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 상암월드컵역점도 삼각김밥이 4,800개, 맥주가 4,000개 정도 팔려 토고전 때보다 20% 신장했다. 이외에도 찜질방이나 사무실 등에서 경기를 보고 바로 출근하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면도기, 치약, 칫솔세트 등도 잘 팔렸다. 실제 역삼동 오피스가의 큰길타워점에서는 칫솔세트 1,000여개가 매진됐다.
훼미리마트는 “경기가 새벽에 열린 탓에 응원 인파는 다소 줄었지만 응원시간은 오히려 더욱 길어져매출이 증가했다”며 “프랑스전을 앞두고 전국 3군데 도시락 공장을 풀가동, 평소의 5배 분량인 80만개를 공급했으며 배송차량도 20여대나 추가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전이 새벽 4시에 열린 덕분에 홈쇼핑 회사의 새벽 매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S홈쇼핑은프랑스전이 시작되기 직전 1시간동안 컴퓨터 등을 판매한 결과 2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배출 중 최대치. GS홈쇼핑은 “보통 새벽 2시부터 6시까지는 매출이 가장 저조해 4시간 동안 매출은 보통 2억원 안팎에 불과하다”며 “특히 3~4시에는 평소의 경우 매출이 2,000~3,000만원 정도에 불과해 이번 일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토고전때 치킨 200만 마리를 팔아치우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던 치킨전문점들도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BBQ관계자는 “가맹점의 영업이 끝난 시간에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지난 토고전때의 매출보다는 못 미쳤으나 평소보다는 1.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