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도주법 시행 1년 소주시장 명암

◎보해·무학·선양 등 5사 웃고 진로·보배·금복주는 울었다/보해 25%·무학 13%·선양 30% 판매늘고/진로 4%·보배 8%·금복주는 18%나 줄어지난해 9월 격심한 논란끝에 지방 주류도매상들의 자도주 의무구입 50%제도 도입 1년만에 대부분의 지방소주사들의 판매가 크게 호조를 보인 반면 진로와 일부 업체들은 부진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자도주제도 시행 1년이 지난 9월말 현재 지방소주 8개업체 가운데 보해양조 무학주조 충북소주 등 5개사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지역을 거점으로 판촉활동을 크게 강화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시장 점유율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복주 보배 등 4개업체는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수도권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두산경월은 호조를 보인 반면 진로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월말 현재 소주 총 판매량은 올들어 원료를 숙성하거나 벌꿀을 첨가제로 사용한 고급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각 업체들이 판촉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60만1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57만1천6백여㎘보다 5.3%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보해는 지난 3월 벌꿀소주 「김삿갓」을 시판, 큰 인기를 모으면서 5만9천8백11㎘로 25.1%의 판매증가를 보이며 전체시장 점유율도 1.5% 포인트 늘어난 9.9%를 차지했다. 또 무학주조도 기존의 「화이트」와 함께 최근 선보인 고급제품 「태백이」가 판매를 주도하면서 13% 신장한 3만8천3백83㎘로 1.5%포인트 증가한 6.4%의 시장을 점유하는 호조를 보였다. 선양주조가 약 30% 늘어난 2만5천3백여㎘로 4.2%, 충북소주는 무려 64% 증가한 9천7백59㎘로 1.6%, 한일은 약 7% 늘어난 7천6백여㎘로 1.3%의 시장을 각각 차지했다. 두산경월 역시 33% 신장한 10만3천5백㎘로 3.6%포인트가 뛴 17.2%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진로는 27만5천㎘로 약 4%포인트 줄어든 45.7%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나 여전히 최대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지방업체들 가운데 금복주는 18% 감소한 2만8천㎘로 시장점유율도 2.3%포인트 줄어든 4.7%를 기록했고 대선과 보배도 전년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각각 6%와 8%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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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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