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국제신용평가기관에 문제점 제기

09/21(월) 10:08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의 국가신용평가 방식이 자료수집 및 담당인력의 한계와 경험부족, 국제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응미흡등으로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평가제도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의 예를 들어 이들 평가기관이국가신용등급평가의 경우 역사가 매우 짧아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변수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지난 84년까지만 해도 S&P와 무디스가 신용평가를 한 국가는 15개국에 불과한데다 이들 대부분의 등급이 AAA인 선진국이었다. 또 20년대 대공황 발생이전에도 국가신용등급 평가가 이뤄졌으나 대부분 투자적격으로 분류됐던 국가들이 채무불이행으로 귀결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난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사전에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던 평가기관들이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자 아시아각국의 신용등급을 급격히 하락시켰다. 실례로 일본 야마이치(山一)증권이 파산한 것은 지난해 11월21일이었으나 무디스는 당일 야마이치의 등급을 투자부적격인 `정크'로 낮췄고 S&P는 열흘이 더 지난후 단번에 5등급을 햐향조치했다. 바트화 폭락이 시작된 지난해 7월 S&P는 태국에 대한 등급조정이 필요없다고 밝혔으나 8월13일 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요청을 발표하자 곧 바로심사에 착수, 잇따라 등급을 낮췄다. 한국도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무려 12등급을 낮췄으나 신용평가기관의 '조기경보시스템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 신용평가기관이 미국내 기업에 대한 평과결과는 비교적 정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평가자료 및 담당인력에 한계가 있는 국가신용도 부문에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면서 S&P의 경우 현재 69개국을 분석, 평가하고 있으나 각국의 개별 사정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자본자유화에 따라 민간부문의 자본흐름이 많아졌으나 신용평가기관의 종래 평가과정에서 이같은 부문이 간과됐으며 국제경제환경 변화를 파악, 대응하는데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민간 신용평가기관의 평가기준이 자의적이고 불명확해 시장을오히려 교란시키고 있다며 대장성 산하 국제금융정보센터에서 S&P와 무디스 등 세계8개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평가를 공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들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