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수(앞줄 왼쪽 다섯번째)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9일 제16차 아시아 수출입은행장 회의를 마친 뒤 각국 수출입은행장들과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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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수출입은행들이 지역 내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로선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부담에서 좀 더 자유로워져 해외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9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제16차 아시아 수출입은행장 회의’를 열고 회원국들과 ‘상호복보증을 통한 공동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꾸준히 발주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이번 협약은 원전, 플랜트 등 대형 사업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주계약자 또는 대규모 설비를 수출하는 국가의 수출입은행은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고, 부계약자로 설비 등을 수출하는 국가의 수출입은행은 해당국 수출물량에 대해 주계약 국가 수출입은행 앞으로 보증을 제공하게 된다.
아시아 수출입은행장 회의는 매년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9개국 수출입은행장과 아시아개발은행장 등 10개 기관장들이 모여 정보교환, 인사교류, 제3국 개발사업 공동지원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지난 1996년 발족했다.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수출입은행이 직면한 도전’을 주제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또 라오스, 몽골, 베트남 등 6개국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해 각국 수출입은행들의 기업지원 노하우를 전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