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대기업 무료 앱 교육과정 인기

강의 내용 알차 수강생 몰려<br>기업선 앱장터 활성화 기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무료 앱 교육 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T아카데미를 통해 일반인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앱 개발 과정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수강자는 모바일 단말기의 기본 구조부터 시작해 서비스기획·사용자환경(UI)기획·콘텐츠 제작 등 희망 과정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20명으로 수강인원을 제한하는 '모바일 개발' 10주 과정의 경우 정원의 3~4배에 이르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도 높은 수업이 진행되지만 강의 내용이 실속 있어 입소문을 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성실한 수강자를 뽑기 위해 서류와 면접 과정을 거치는데도 지원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거주자는 서울에 위치한 T아카데미 대신 KT의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조만간 전국 30여 곳에서 지자체와 협업해 무료로 앱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강좌도 정원의 2~3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앞다퉈 앱 개발 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자사의 앱 장터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각각 T스토어와 올레마켓, 오즈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자는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간 앱이 50만개 이상에 달하는 반면 국내 앱 장터에 올라간 앱은 10만개 안팎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개발자 지원 외에도 외부 환경에서 개발된 앱을 오즈스토어에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교육을 개발로 연결시킬 경우 자사 앱 장터에서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앱 개발 교육의 인기와 달리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미미하다. 몇 차례의 수업만으로는 콘텐츠 기획이나 마케팅 등 앱 개발 사업 전반에 필요한 전문성을 키우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강생 중에는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학을 하고 앱 개발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어 일각에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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