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기업들 반등장 이용 잇단 유상증자

부실 감추려 소액공모 악용 "주의를"<br>9곳중 6곳이 20억미만 증자…시장반응 안좋아 일부는 철회도


코스닥 기업들 반등장 이용 잇단 유상증자 부실 감추려 소액공모 악용 "주의를"11곳중 7곳이 20억미만 증자…시장반응 안좋아 일부는 철회도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스닥 상장사들이 증시 반등을 이용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유상증자를 포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기업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소액공모를 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저점을 찍고 오름세로 전환한 지난 10월28일 이후 이날까지 유상증자를 결의한 상장사는 모두 11곳에 달한다. 엔디코프가 5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제3자배정 증자를 결의한 것을 비롯해 야호커뮤니케이션ㆍ카엘ㆍ미디어코프ㆍ메가바이온ㆍ성원파이프ㆍ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ㆍ소리바다ㆍ브이에스에스티ㆍ글로넥스ㆍ텍스 등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유상증자를 단행한 기업 주가도 덩달아 뛰고는 있지만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자세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카엘은 지난달 결의했던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규모가 줄어든 125억원 유상증자 결정을 이날 다시 공시하기도 했다. 신주발행가격은 주당 2,240원으로 당초의 3,400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회사 측은 "급격한 주가하락과 대내외적인 여건의 어려움으로 계획된 투자자금 충당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할리스이앤티와 워크원더스ㆍ지엔비씨더스도 각각 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이 전량 미청약으로 불성립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수석위원은 "시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유상증자가 느는 것은 그만큼 기업 상황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증자물량을 통해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둔화되는 것은 주주가치 증대 측면에서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소액공모를 실시한 사례가 크게 늘어나 주의를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나흘간 유상증자에 나선 11개 상장사 중 7곳이 증자규모 20억원 미만이다. 소액공모제는 20억원 미만을 공모하는 기업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가증권신고서를 내지 않고 공모일까지 간단한 공시서류만 제출해 자금을 모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자본잠식을 비롯한 기업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소액공모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20억원 이상 공모할 경우 유가증권신고서에 경영상태를 자세히 담아야 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소액공모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소액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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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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