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디스, `한국신용등급에 부정적` 전경련에 우려 전달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북한 핵 문제와 반미 성향의 촛불시위 파장 등으로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가 경고수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재산정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이 같은 지적이 등급 산정에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된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가 신용등급 재산정 작업을 위해 최근 방한한 무디스 평가단은 지난 20일 전경련 고위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반미 분위기가 한ㆍ미 양국간 경제 교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머스 번 국가신용평가팀장과 스티븐 헤스 선임연구원 등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예상외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촛불 시위 등 국내 반미 감정문제가 양국간 경제 교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집중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기존 경제정책을 과격하게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계가 안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경련 고위 임원은 “노 당선자의 경제공약을 우려했었지만 기존 공무원들이 인수위원회에 참여하고 재계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어 급격한 정책적 변화가 없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 같다는 입장을 무디스측에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에 앞서 운영위원회에 참석차 방미중인 한국 대표단(위원장 조석래 효성 회장)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 새 정부 정책 및 한미 통상문제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벌였다. 미국측에선 토마스 어셔 US스틸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양국 정치 및 경제 현안 ▲노사 관계 및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미국의 비자발급 절차 완화 및 한미 투자협정 및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에 대해 논의됐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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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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