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드라마 독특한 설정 잊혀지지 않네

별그대 조선시대 욕설 설국열차 단백질 블록 등 관객 기억에 강하게 남아


영화나 드라마 속 독특한 설정은 영화 자체보다 강하게 기억되기도 한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사진)'의 조선시대 욕인'병자년에 방죽을 부리는군', 영화 '설국열차'의 '단백질 블록'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의 '혈액 막대 아이스크림'등이 그것이다.


먼저 '별에서 온 그대'의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살아와 현대의 한국인은 알아듣지 못할 조선시대 욕을 해 상대역 천송이(전지현)를당황하게 하는 한편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웃음을 주었다. '병자년에 방죽을 울리다'는 고종 13년 심한 가뭄이 들어 모든 방죽이 말라붙었는데 사람들이 이를 보고 건방죽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이후 건방지다라는 뜻으로 바뀌었으며 '병자년에 방죽을 울리다'도 같은 의미다. 또 '한밤 중에 버티고개에 앉을 놈들'은 약수동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버티고개는 장사꾼들이 많이 이용을 했는데 좁고 하도 험해서 도둑들이 그곳에 숨은 데서 유래했으며 사기꾼이나 도둑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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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뱀파이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에서 이브(틸다 스윈튼)는 피를 얼려 만든 '혈액 막대 아이스크림'을 아담(톰 히들스턴)과 맛있게 나눠먹으며 시식 품평을 한다. "RH -O형이야." "막대 아이스크림 환상이네." "최고지." "진짜 맛있다." "특히 더울 때 먹으면 죽여."

마지막으로'설국열차'의 '단백질 블록'은 중요한 스포일러였다. 홍보업체는 언론시사회 이후 기자들에게 '단백질 블록'의 비밀이 노출되지 않도록 당부했으며, 개봉 후에는 관객들에 의해 재료의 정체가 밝혀질까 홍보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꼬리칸 사람들에게 지급된 양갱이처럼 생긴 '단백질 블록'의 재료가 바퀴벌레라는 것이 그 비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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