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청년 실업 난과 조기 퇴직 등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 실업자 5명중 1명 가량이 구직을 단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실업자중 연령대별 구직단념 비율은 30대가 25%, 20대가 15%나 되는데다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도 20%를 넘어서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장호)이 낸 `장기실업자의 재취업 촉진을 위한직업능력개발 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회의소속 전국 27개 구직상담 단체를 방문한 장기 실업자 403명을 4개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구직단념형`이 19.5%로 집계됐다.
구직단념형은 6개월 이상 실업자이면서 조사 당시 일자리를 구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 상태에 들어간 경우다. 또한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상태에 있는 `지속실업형`이 33.2%, 퇴직 후 6개월 이내지만 지난 1년간 2회 이상 반복실업 경험이 있는 `반복실업형`이 20.3%, 6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다가 임시ㆍ일용직으로 재취업한 `비정규직 재취업형`은 22.9%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연령대 별로 구직단념 비율을 보면 30대가 25.0%, 40대는 17.5%, 50대 이상은 16.2%를 각각 차지했으며, 20대의 경우도 15.0%나 됐다.
학력별 구직단념 비율도 전문대졸 이상 21.4%, 중졸 이하 20.3%, 고졸이하 17.6% 등으로 고학력 장기 실업자들의 구직 포기가 비교적 많았다. 구직단념자가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거나 없을 것 같아서`가 42.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가사ㆍ육아 18.2%(전체 여성), 기능ㆍ학력ㆍ능력 부족 12.1%, 여성.고령자에 대한 차별 10.6%, 건강상 이유 9.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비정규직 재취업형을 제외한 나머지 장기실업자들은 자신의 일자리 전망에 대해 구하기 힘들 것이다(28.6%),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이전보다 못한 직장에재취업할 것 같다(22.4%), 이전과 유사한 직장이라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22.1% ) 는 등 비관적 전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