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닭·오리고기 소비가 60~70%가량 급감하자 정부가 닭·오리고기 소비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AI로 위축된 닭·오리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소비 촉진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지난달 16일 AI 발생 이후 닭·오리 판매액이 60~70%가량 감소했다"고 소비 촉진행사에 나서는 배경을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국 1,000여개 하나로마트의 신선 닭고기 하루 판매액은 전월보다 59.4% 감소했다. 오리고기 판매액도 75%가량 줄었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 정부부처와 기업,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하는 대국민 소비 캠페인을 열고 닭·오리고기 시식회를 집중적으로 열 계획이다. 각종 매체를 통해 AI가 인체감염 위험이 없다는 안전성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들도 동참한다. 롯데마트·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농식품부의 요구에 따라 이달 말까지 유통마진을 뺀 할인가격으로 닭·오리고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