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헌철 SK 사장 대학특강 인기

"풀코스 완주 위해선 관리 철저…기업경영은 마라톤"

신헌철 SK㈜ 사장

“우리 모두 마라톤에 푹 빠져봅시다.” 신헌철 SK㈜ 사장의 ‘마라톤 경영론’이 대학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달 18일 서울대에 이어 31일에도 모교인 부산대를 방문해 독특한 경영철학인 ‘마라톤 경영론’을 펼쳤다. 2시간에 걸친 부산대 강의에는 모두 3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었고 일부는 서서 강의를 듣기도 했다. 신 사장의 강의가 인기를 끄는 것은 해방둥이(45년생)의 인생역정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나가며 취미로 시작한 마라톤을 경영과 연결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때문이라는 게 학생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신 사장은 “기업경영과 마라톤은 ‘기획-실행-점검(Plan-Do-See)’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풀코스(42.195㎞)를 완주하기 위한 의지와 자기관리는 기업경영 과정에서의 열정과 몰입, 자원관리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그는 늘상 ‘초심(初心)’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짓는다. 신 사장은 지난 72년 대한석유공사 입사 당시부터 모아뒀던 20여장의 명함과 누렇게 색이 바랜 33년 전의 합격통지서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세월이 흘러도 첫 각오를 잊지 않도록 가끔씩 서랍에서 꺼내 본다”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신 사장은 “앞으로 대학에서 강의요청이 들어오면 바쁜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며 대학강의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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