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대북사업 강화... 오는 15일 투자사절단 방북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투자사절단이 북한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전자복합단지 조성 및 수산물 임가공 사업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15일 북한을 방문한다.7일 삼성은 지난 5월 제출한 방북신청을 통일원이 최근 승인함에 따라 삼성전자·물산·전관 등 3개 계열사와 삼성전자 협력업체의 모임인 협성회, 물산의 협력업체인 동남수산 등으로 구성된 16명의 방북단을 15일부터 1주일 동안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단은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일부 가전생산라인을 북한에 이전, 20인치 컬러TV·팩시밀리 등을 위탁가공 생산하는 문제와 수산물 임가공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이 최고경영자를 단장으로 한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은 지난 95년 1월 강진구(姜晉求) 삼성전기 회장의 방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은 특히 이번 조사단에 대해 해주나 남포지역에 건설키로 했던 전자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여건 조사를 심도있게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은 오는 2008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해 가전과 정보통신, 반도체, 전자·전기부품 등을 생산하는 전자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이와 함께 가전 유휴설비 수출은 물론 현재 연간 1,000만달러에 불과한 임가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또 대북투자 및 임가공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평양에 삼성물산의 지사격인 「평양무역사무소」를 설립, 장기적으로 종합무역상사로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경협사업 전반을 다시 검토하고 수익성있는 사업 위주로 사업영역을 재편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면서 『이번 조사단을 파견함으로써 특히 유휴 가전설비 수출과 수산물 임가공 사업 등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말 그룹의 대북정보창구인 특수지역위원회를 사업추진 창구로 격상시키는 한편 산하에 전자와 물산·전기·전관 등 사업추진 관계사의 실무간부로 대북사업 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고진갑 기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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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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