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및 DR(해외주식예탁증서)가격이 이달 들어 국내 주가하락 및 현대계열사 유동성 불안과 관련된 은행의 부실자산 증가우려에 따라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평채 등 대부분의 한국물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한국은행이 26일 분석한 '최근 해외 한국물 가격 동향'에 따르면 외환, 한빛, 조흥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가산금리는 3월들어 현대 계열사 유동성 불안과 관련된 부실자산 증가우려 등으로 20일 현재 2월말대비 0.3%포인트(30bp)이상 상승했다. 특히 외환은행의 후순위채는 2월말대비 0.55%(55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은행의 해외 DR가격도 은행의 부실자산 증가 우려 등으로 3월들어 국민 및 신한은행 등이 20%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외평채 가산금리는 일본경제 침체, 세계주가의 동반 하락 및 원화환율 상승 등 국내외 경제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2%(200bp)내외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평채 가산금리의 이같은 안정세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및 개도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개도국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