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들어 불기 시작한 액면분할 바람을 타고 29일 현재까지 54개 종목이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와함께 올들어 액면분할을 실시한 대다수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태산엘시디를 시작으로 1월에 16개 종목이 액면분할을 결의했고 2월에는 맥시스템 사람과기술 등 무려 38개 종목이 공시를 통해 액면분할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공시를 내고 아직 액면분할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을 포함한 액면분할 추진기업은 5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액면분할은 공시 자체가 주가부양의 수단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이 주당가치에는 변화를 주지 않지만 주식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주당 가격하락에 따른 접근성을 크게 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액면분할을 실시한 종목은 유진기업 등 모두 17개. 1월 18일 액면분할한 유진기업의 경우 4,000원을 밑돌던 주가가 한달반만에 4배가 넘는 1만2,000원대로 뛰어 올랐다. 코네스의 경우 공시 하루전인 지난달 23일 9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한달만에 30만원대로 뛰어올랐다. 17개 종목 가운데 희훈과 씨앤텔을 제외한 15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액면분할 바람에 따라 코스닥시장에는 현재 주당 1만원부터 100원까지 6종류의 종목이 혼재해 있다. 이 가운데 대양이엔씨가 유일하게 200원으로 액면분할했고 나머지는 1,000원 500원 100원 등으로 나누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