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경영철학과 스타일]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시

[경영철학과 스타일]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시 박봉규 연합캐피탈 사장은 좌우명에 대해 주저없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줄여 ‘진인사(盡人事)’라고 답한다.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이치를 깨닫는다는 나이, 이순(耳順)에 그는 ‘대천명’을 버렸다. ‘진인사’는 사람의 영역이요, ‘대천명’은 신의 영역이므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 하면 그 다음 문제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 ‘대천명’에 집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게 되기 때문에 과감하게 떼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좌우명은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갖추자’는 경영철학에서도 나타난다. 실적과 결과에 의해 결정되는 기업 생리에 과정의 중요함을 동시에 보겠다는 것. 열심히 일했지만 결과가 나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판단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회사 일도 인간이 하는 일이고 따라서 성과는 과정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생각이다. 박 사장은 15년째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남한산성을 찾는다. 험한 산을 올라 성취감을 느끼기보다는 ‘산책을 한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남들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로 쉬엄쉬엄 산속을 걷는다. 박 사장은 그 시간을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못했던 이런저런 생각들도 산속에서 모두 정리한다. 몸과 마음을 모두 쉬게 하는 그만의 건강 비결인 셈이다. 박 사장은 장성한 쌍둥이 아들과 딸 하나를 두고 있다. “2명은 더 낳고 싶었다”는 그는 아직도 “자식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자식 욕심을 은근히 드러낸다. ◇약력 ▦46년 광주 출생 ▦광주제일고, 경희대 경영학과 졸업 ▦연세대 경영대학원, 세종대 경제학 박사 ▦69년 기업은행 입행 ▦98년 기업은행 중기특수영업팀장 ▦2000년 기업은행 서부지역본부장 ▦2001년 기은캐피탈 사장 ▦2004년 연합캐피탈 사장 ▦2000년 기업은행 서부지역본부장 ▦2001년 기은캐피탈 사장 ▦2003년 한국부품소재 투자기관협의회 부회장 ▦2004년 연합캐피탈 사장 입력시간 : 2005-03-29 17:0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