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시아계 등 미국내 소수민족 출신의 스파이를 적극 채용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CIA가 미국의 대 테러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소수계 민족 출신을 세계 최대 정보망을 다루는 CIA 비밀요원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한 CI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조스 로드리게즈 CIA 산하 국가비밀활동국(NCS) 국장은 앞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언어와 문화권을 배경으로 가진 사람은 업무적으로 매우 유리할 수 있다"며 "그런 인재들을 우리는 원한다"고 밝혔다.
NCS가 올들어 채용한 소수민족 출신의 신입 비밀요원들은 전체 채용 요원의 27%로 지난해의 13%보다 크게 늘어났다. 로드리게즈 NCS 국장은 이에 대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CIA는 9.11테러사건 이래 당시 알카에다의 테러공격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CIA가 그만큼 능력있는 비밀요원을 구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인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따라서 CIA는 중동 등 테러 국가와 관련있는 문화권에서 자란 소수계 출신을 고용해 보다 직접적인 정보를 접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CIA측은 이들의 완벽한 신변확인이 어려운 점과 자격조건이 맞는 인재는 높은 급료를 제시하는 재계에 뺏기는 등의 난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