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남·송파 연립주택 경매 '불티'

강남·송파 연립주택 경매 '불티' 대규모 재건축 임박 '임대수입' 특수몰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송파구 등의 연립주택 경매 낙찰가율이 웬만한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 일대 일부 대규모 저층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추진이 활기를 띠면서 싼값에 연립을 낙찰받아 전세수입을 노리는 수요자들 때문. 잠실, 청담·도곡지구 재건축기본계획안이 확정된데다 문정동 주공등 굵직굵직한 저층 아파트 재건축이 임박하면서 임대수요에 따른 특수가 몰리고 있다. ◇한번만 유찰되면 산다=경매에서 연립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나 투자가치가 떨어져 두세차례 정도 유찰되는게 일반적. 하지만 강남·송파구 일대의 연립은 한차례만 유찰돼도 주인이 나서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지난 3개월간 송파구가 포함된 동부지원의 연립 평균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서울시 전체평균을 웃돈다. 서울 전체평균이 6월 76.38%, 7월 74.21%, 8월 72.46%였던데 반해 동부지원은 6월 80.49%, 7월 76.27%, 8월 78.56%에 이른다. 송파구만 따진다면 80%를 훨씬 넘는다는게 경매컨설팅업계의 추정이다. 서초·강남구가 포함된 서울지법 본원 역시 서울 평균을 2~3%포인트 웃도는 평균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 경쟁률 또~Qm 만만치 않다. 관리상태가 좋은 연립은 한차례만 유찰돼도 5~6명의 입찰자가 몰려 심지어 감정가에 육박한 수준에 낙찰되기 일쑤다. 실제로 이달초 서울 동부지원에서 경매로 나온 송파구 삼전동 H빌라(24평형, 감정가 8,000만원)의 경우 6명의 입찰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감정가보다 불과 400만원 낮은 7,6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컨설팅업체인 닥터옥션의 황지현(黃智炫)부장은 『최근 송파·강남구 일대 연립들은 웬만한 아파트 못지 않은 수요가 몰린다』며 『특히 지은지 3~4년이 안된 새 연립일수록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어떤 물건을 낙찰받아야 할까=연립이나 다세대·다가구주택을 경매로 받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문제는 역시 세입자 문제. 전세권 등기를 거의 하지않기 때문에 등기부등본으로는 세입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 결국 다리품을 파는게 최상책. 주변 중개업소나 이웃집을 찾아 정확한 전입일자와 보증금 규모를 파악하는게 성패를 결정한다. 건물의 관리상태도 직접 파악해야 한다. 자칫 하자투성이 연립을 낙찰받았다가는 집고치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가급적 지은지 얼마 안된 연립을 택하는게 좋다. 시세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파트와 달리 연립은 감정가와 시세가 차이나는 수가 많다. 특히 같은 평형이라도 층·향·일조권에 따라 시세차가 큰 경우가 많다. 주변시세가 아닌 해당물건 시세를 정확히 알고 응찰해야 한다. 매입후 임대를 고려하면 주차장 확보여부도 챙겨야 한다. 주차장이 비좁을 경우 세입자들이 기피하는 성향이 강해 세를 놓기도 어려울 뿐더러? 임대수익성도 그만큼 떨어진다. 입력시간 2000/10/04 20: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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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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