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미ㆍ하나銀 '과감한 인재발탁 잇따를듯'

한미ㆍ하나銀 '과감한 인재발탁 잇따를듯' [막오른 인사대전]한미·하나은행 한미은행은 지난 1월 끝낸 임원 인사에서 시중은행중 최연소 등기 임원을 임명하는 등 과감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한미은행은 대주주가 된 칼라일 컨소시엄에 영향을 받아 앞으로 국제감각이 뛰어난 인사를 중용하거나 외부에서 적극 영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회사 CEO 또는 한빛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신동혁 행장의 거취도 관심거리. 하나은행은 올해 2명의 부행장이 임기 만료됨에 따라 교체인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미은행, 국제감각 뛰어난 인재 중용=한미은행은 지난 1월 칼라일 컨소시엄이 대주주가 된 뒤 처음으로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정경득 부행장(50)을 등기이사에 선임하고, 유재환 본부장과 황주경 준법감시인을 비등기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끝냈다. 앞으로 한미은행은 과감한 발탁 인사와 국제감각이 뛰어난 인재를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득 부행장은 시중은행의 등기임원중 가장 젊다. 이번에 파격적인 승진이 가능했던 것은 기획력과 영업력이 뛰어난데다, 칼라일 컨소시엄의 투자 유치를 주선하면서 대주주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유 본부장도 오랫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근무했으며, 황 준법감시인도 아이오와대에서 MBA를 받은 뒤 ㈜대우 뉴저지 지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미은행은 임원인사가 일단락된 만큼 최근 관심은 오히려 신동혁 행장의 거취에 쏠려있다. 신 행장은 한빛은행 또는 금융지주회사 CEO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내색은 않지만 본인도 친정인 한빛은행에 미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기류대로 지주회사 CEO가 한빛은행장을 겸임하지 않는 구도로 가는 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신 행장이 옮겨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 이 경우 지주회사 CEO는 전직 장관등 거물급에서 인선이 될 가능성이 높고, 만약 신 행장이 지주사 산하의 한빛은행장에 낙점되더라도 본인이 썩 내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정부가 옛 한일은행 출신의 신 행장을 적역이라고 판단할지도 미지수. 반면 신행장은 현직 시중은행장 가운데 한빛은행 또는 지주사 CEO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극소수 인물중 하나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신 행장과 칼라일 컨소시엄과의 관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 행장은 우리나라 현실로 볼 때 대형은행이 돼야 발전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칼라일 컨소시엄은 독자생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차이가 신 행장의 진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두 부행장 유임 여부 관심=하나은행은 이번에 등기임원중 윤교중 부행장과 천진석 부행장이 임기가 만료된다. 12명의 비등기 임원들은 매년 계약을 갱신해 따로 임기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발탁인사가 잇따르고 있는 은행권 분위기에서 하나은행도 개혁적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부행장과 천 부행장의 유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두 사람에 대한 은행장의 신임이 두터워 유임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두 부행장 모두 91년 하나은행이 출범할 때부터 임원으로 재직, 이제 변화를 모색해야 될 때라는 주장도 강하다. 하나은행은 98년 보람은행과의 합병후 임원 수를 적절히 배분하는 등 합병후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없애기 위해 나름대로 신경을 썼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승유 행장은 이제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고 보고, 이번 인사부터는 그러한 구분없이 똑 같은 기준으로 인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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