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신세계

업계 첫 영업익 5,000억 돌파



신세계는 장기적인 내수부진 속에서 눈에 띄는 공격경영으로 지난해 말 유통업계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의 벽을 돌파하면서 외형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 명실상부한 ‘알짜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2003년 6조8,000억원대이던 총매출은 지난해 7조6,000억대, 올해는 8조5,300억대로 급신장할 전망이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460억원에서 올해는 4,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적 뿐 아니라 기업 신용도 면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얻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최근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인정 받아 국내 기업 중 상위 5위권에 진입, 윤리경영 선언 이후 해마다 신용등급이 한단계씩 상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극심한 불황이 국내 경제를 뒤덮은 지난해 이 같은 승승장구를 기록한 것은 신세계가 내수 침체라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 할인점 시장에서의 선두 입지를 확고히 하고 백화점 부문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할인점 업계전반의 출점 둔화양상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2004년 한 해동안 문을 연 국내 할인점 전체 점포 수의 절반에 달하는 11개 신규점포를 오픈했다. 백화점 사업에서도 강남점을 국내 최고 점포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확대 리뉴얼을 단행해 점포망 강화의 기본틀 구축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난 9월에는 부산센텀시티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과 동양최대규모의 영화관등을 포함한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쇼핑센터 진출계획을 확정, 백화점과 할인점에 이은 새로운 유통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경기 회복조짐이 감지되는 올해는 이 같은 공격적인 발걸음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신세계는 국내 이마트 10~12개 점포, 중국 이마트 2~3개를 추가로 오픈하고 백화점 본점을 재개발 오픈하는 등 총 1조원의 투자금액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 해동안 창출되는 일자리는 직ㆍ간접적인 효과를 감안할 때 1만8,000~2만명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이마트 부문은 중국을 포함해 현재 73개에 달하는 점포수를 오는 2007년까지 100여개 로 늘려, 시정 점유율을 30%대에서 40%대까지 끌어올리고 2위를 더 큰 차이로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도시 뿐 아니라 전국의 인구 5만 상권까지 중ㆍ소형 규모의 이마트 점포를 출점해 오는 2009년까지는 120여개의 점포망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마트는 지난 97년 중국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달에 상하이 3호점을 오픈하는 등 중국 전역의 다점포 전략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는 오는 2009년까지는 상하이와 톈진 등 중국 요지에 25개 이마트 점포망을 구축하고, 오는 2012년까지는 적어도 50개의 점포망을 확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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