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김치를 매각한 두산과 이를 인수한 대상의 주가에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두산은 적자인 식품사업부를 정리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31%가 오른 3만9,900원으로 마감한 반면 대상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6.28%나 급락한 1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산은 대상의 100% 자회사인 대상FNF㈜에 김치ㆍ두부ㆍ콩나물 등 모든 식품사업 부문을 1,0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치ㆍ두부 등 종가집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 영업적자는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두산의 구조조정은 긍정적인 반면 대상은 당분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대주주의 두산 지분 확대, 외국인 CEO 영입, 종가집 브랜드 매각 등에 나섰다”며 “이 가운데 종가집 매각이 가장 의미 있는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증권도 두산에 대해 “적자사업부 정리라는 구조조정 조치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대상에 대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부채가 늘고 적자사업 인수에 따른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며 유보적인 견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