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위성라디오 사업만으로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던 기륭전자가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노조문제와 공장이전 문제 등으로 위성라디오 매출이 100억원대로 급감한 가운데 새로운 사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몇 년간 HD라디오와 셋톱박스 등 신사업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Q. 2,000억원에 육박하던 위성라디오 사업이 축소된 이유는?
A. 2006년 1,900억원대까지 올라갔던 매출이 노사문제로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또 중국에 공장을 이전하면서 미국 시리우스사에 100% 독점공급하던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현재 시리우스 자체도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어 위성라디오 공급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Q. 지난 2008년 400억원대 매출에서 2009년 222억원, 2010년 20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어떤가?
A. 구체적으로 숫자를 제시하긴 어렵다. 다만 지난해 실적에 따른 이유로 갑작스런 악재가 반영되기도 했으나 지난 실적발표에서 선반영된 사안이다. 올해 회사경영이나 매출과는 전혀 무관하며, 3분기부터는 기륭전자가 달라지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Q. 현재 새로운 사업들은 무엇이 있는가?
A. 크게 HD라디오와 셋톱박스, 모터싸이클 내비게이션 세 가지다.
Q. HD라디오 사업은 어떤가?
A. 미국 TV쪽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모두 전환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라디오 사업은 진행단계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도 충분히 시장성이 높은 사업이다.
Q. 매출은 실질적으로 일어나고 있는가?
A. 그렇다. 그러나 아직까지 발표할 정도는 아니다.
Q. 셋톱박스는 어떤가?
A. 셋톱박스는 개발과정이 길었다. 최근에 중국향 셋톱박스는 시제품이 나갔다. 7월중에 선적이 됐으며 유럽향은 8~9월쯤 개발완료 돼 선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쪽 셋톱박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Q. 모터싸이클 내비게이션은 어떤가? 국내 시장에서는 좀 생소한데?
A. 이 분야 역시 해외쪽 시장은 상당히 크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과 일본 유럽쪽은 상당한 수요가 있다. 모터싸이클 내비게이션은 올해 초에 일본과 계약하고 5월달에 초도물량이 나갔다. 7월에 여름특수 대비 협의중에 있다. 다음달 정도에 선적을 할거다.
Q. 현재 위성라디오를 생산하던 공장 규모가 꽤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공장 가동률은 어떤가?
A. 공장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이상 올릴 수 있는 규모이지만 위성라디오 매출이 급감하면서 다른 제품들을 생산하는 형태로 바꿔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생활가전제품들에 대한 OEM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며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