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손학규·이해찬(왼쪽부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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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경선 1%P 초박빙 승부 될듯
현장투표 정동영-모바일선 손학규 강세 예상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손학규·이해찬(왼쪽부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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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치러지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경선 최종전이 정동영ㆍ손학규 후보간 1%포인트의 득표율을 다투는 초접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또 이해찬 경선 후보도 막판 맹추격에 나서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정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1~4차 현장투표와 1차 모바일(휴대폰) 투표에서 총 5만8,129표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 후보를 1만2,629표차로, 이 후보를 2만2,203표차로 각각 따돌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14일 마무리되는 2~3차 모바일투표와 '원샷' 현장투표의 선거인단이 110만명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여 1만~2만표가량의 표차로 대세를 파악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더구나 여기에 10%의 반영비율로 더해지는 일반인 여론조사도 남아 있어 누가 최종 승자가 되더라도 2위와의 표차를 더 크게 벌이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장투표에선 정동영 강세가 이어질 듯=이 중 14일의 현장투표에선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는 정 후보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현장투표는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과 전북ㆍ대전ㆍ충남ㆍ경북ㆍ대구지역에서 치러지는데 정 후보가 전북지역에서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수도권에서도 손 후보와 호각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총 선거인단은 허수를 거르는 작업 때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북지역 선거인단은 14일 선거인단의 최대 20%가량에 이르며 수도권선거인단도 최대 53%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의 경우 양승조ㆍ선병렬 의원의 지원을 받아 충남ㆍ대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이들 지역에서의 선거인단은 14일 선거인단의 최대 15.4%여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대구ㆍ경북(14일 선거인단 중 최대 11% 비중 예상)에선 손 후보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선 탈락에 실망한 일부 이탈세력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판세를 예단하긴 이르다.
결국 현장투표에선 어느 후보가 이기더라도 큰 득표차를 보이긴 힘든 셈이다. 더구나 투표율이 기존의 1~4차전에서처럼 10~20%선에 턱걸이 한다면 파괴력은 더욱 적어진다.
◇모바일에선 손학규 바람이 변수=이에 따라 11~14일 중 무작위로 두 차례 나눠 치러지는 2~3차 모바일 투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3차 선거인단은 17만여명 정도인데 1차 모바일 투표 때처럼 70%선의 투표율을 보인다면 그 파괴력이 14일 현장투표에 버금가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신승을 거둔 손 후보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의 맹추격이 예상된다. 모바일 선거인단에선 손 후보의 지지자가 많은 20~30대층과 수도권 유권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손 후보가 1차전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최소한 정 후보와 4,000여표 이상 간극을 줄이며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된다. 또 이 후보도 유시민 선대위원장 등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젊은 유권자들을 독려하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승부처는 여론조사=그러나 현장 및 모바일투표로도 1~2위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긴 어렵다. 따라서 10%의 반영비율로 적용되는 10~14일의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승부를 판가름하는 '작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최근 언론기관들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 불법명의도용 사건으로 인해 정 후보 측에 경찰조사의 칼 끝이 겨눠지고 있어 당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입력시간 : 2007/10/10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