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15총선] 투표율 59.9%…16代보다 높아

17대 총선 투표율이 대도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증가로 지난 16대 총선 때보다 다소 높아진 59.9%(잠정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5일 오후6시 투표마감 결과 투표율은59.9%로 16대 총선 투표율인 57.2%보다 2.7%포인트 올랐다. 80년대 이래 치러진 6번의 총선 투표율이 12대(85년)의 84.6%를 정점으로13대 75.8%,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등 16대까지 5~10%포인트씩 계속 하락한 것에 비춰보면 하락세가 반전된 것이다. 투표율이 16대 총선보다 다소 높은 것은 탄핵사태와 ‘노풍’ 등 대형 이슈가 판세를 크게 움직이는 등 선거구도가 대선을 방불케 한 데 따른 결과 로 보는 견해가 적지않다. 또한 이번 선거가 역대 선거처럼 양강구도로 치러지긴 했지만 한나라당과열린우리당의 치열한 각축 속에 민주당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민주노동당 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 등 유권자의 정당 선택폭이 넓어진 점도 투표율을견인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1인2표제와 납세와 병역ㆍ 전과기록 공개 등 상세한 후보자검증제도도 유권자들을 투표에 참여하게 한 동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별 투표율 분석 결과 대도시 투표율이 16대 총선 때보다 상당히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6대 대도시는 16대 총선 투표율에 비해 2.9%포인트(울산)~6.6%포인트(서울) 상승했다. 반면 경기ㆍ전북ㆍ경남을 제외한 도 지역의 투표율은 최대 5.9%포인트(제주)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3.4%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55.7%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 60.9% ▦부산 61.7% ▦대구 58.9% ▦인천 57.1% ▦광주 60.2% ▦대전 58.7% ▦울산 62.0% ▦경기 58.0% ▦강원 59.4% ▦충북 58.2% ▦전북 61.0% ▦경북 61.3% ▦경남 62.3% ▦제주 61.3% 등이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투표에 참여하고 개인일을 보는 유권자들이 많아졌다”며 “최종 투표율은 내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며 60%를 약간 웃돌 것 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종합적인 분석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 지만 총선 기간 여론조사 결과 노ㆍ청간 투표성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 표율이 높은 것은 일단 청년층의 투표참여율이 훨씬 높아진 때문으로 해석 된다”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yeop@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최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