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도권 고가아파트 13만가구 늘어

상반기 실거래가 6억이상 34만가구 달해


상반기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 등의 부과기준인 실거래가 6억원 이상의 고가아파트가 서울ㆍ수도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과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의 실거래가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모두 875개 단지에 34만390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0만9,100가구와 비교해 무려 62.7%(13만1,290가구) 늘어난 것이다. 단지 수도 227개 단지가 증가했다. 서울ㆍ수도권의 고가아파트 가운데 70.1%인 23만8,702가구(573곳)가 서울에 집중됐으며 신도시 6만484가구, 경기 3만9,670가구, 인천 1,534가구 등이다. 가구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역시 서울이다. 서울 소재 고가아파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6,768가구 늘었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등 강남권의 고가아파트 증가가 두드러졌다. 현재 고가아파트는 17만3,024가구로 1년새 4만6,428가구가 늘었다. 강남구는 고가아파트가 177개 단지 7만3,805가구로 2만가구 이상 늘어 강남권 가운데 고가아파트 증가에서 단연 으뜸지역으로 꼽혔다. 서울의 강남ㆍ강서ㆍ도심ㆍ강북 등 4개 권역별로 보면 강서ㆍ관악구 등 강서권은 고가아파트가 4만5,292가구로 2만1,710가구 늘어 강남권 다음으로 서울에서 고가아파트 증가폭이 컸다. 고가아파트 증가폭이 가장 적은 권역은 강북ㆍ노원구 등 강북권(907가구)으로 316가구 증가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의 고가아파트 증가폭(2만7,594가구)이 가장 컸다. 신도시 고가아파트 증가를 주도한 곳은 분당ㆍ평촌ㆍ일산이다. 일산의 고가아파트 수는 현재 43개 단지 1만260가구다. 지난해보다 20배에 가까운 9,746가구가 고가아파트로 새로 편입됐다. 평촌의 고가아파트 역시 현재 18개 단지 6,239가구로 1년 동안 5,673가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고가아파트가 전혀 없었던 산본과 중동에서도 고가아파트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현재 산본과 중동의 고가아파트 수는 각각 7개 단지 1,680가구와 5개 단지 468가구이다. 신도시에서 이처럼 고가아파트가 크게 늘어난 것은 상반기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 후광과 아파트 가격 담합 확산 등으로 신도시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여서 서울 고가아파트 수의 증가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신도시와 용인의 경우는 8월 판교 분양으로 고가아파트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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