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값 8개월만에 800달러 밑으로

銀은 하루새 11% 내려 '2년만에 낙폭 최대'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은 가격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화 강세 행진이 지속되며 그동안 달러화 약세의 대체 투자처로 부각됐던 금ㆍ은 등 상품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금 가격은 전일보다 13달러 하락한 온스당 789.47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처음으로 8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3월17일 온스당 1,032.70달러에서 23% 급락한 것이다. 은 가격은 이날 11.4% 급락한 온스당 12.56달러를 기록, 3월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21.35달러에서 40%가량 급락했다. 존 나들러 키트코미네랄앤메탈 수석 애널리스트는 “상품시장으로부터 자산이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온스당 800달러가 붕괴되자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찰스 다우셋 ABN암로 트레이딩본부장은 “심리적인 지지선인 온스당 800달러선이 무너진 만큼 당분간 790달러선에 이를 때까지는 손절매 물량이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HSBC 프라이빗뱅크의 아리주나 마헨드란 투자전략본부장은 “상품시장의 약세는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헤지펀드들의 포지션이 바뀔 경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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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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