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시장 '거품론'을 제기, '2ㆍ27 차이나 쇼크'의 빌미를 제공했던 청쓰웨이(成思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고는 6,500억달러 수준"이라고 발언, 중국판 '테마섹'의 해외 투자자금이 최대 4,000억달러에 달할 것을 암시했다.
또 후샤오롄(胡曉煉)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싱가포르 국영 해외전문 투자기관인 '테마섹홀딩스'를 모델로 한 국가외환투자회사의 연내 출범 방침을 공식 표명했다.
12일 베이징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청 부위원장은 "현재 중국의 정적 외환보유고 수준은 6,500억달러 가량"이라며 "나머지 금액은 외환투자를 전담할 기구를 새로 만들어 해외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로부터의 상품수입을 크게 늘리는 등 외화의 대외유출을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속도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외환제도를 감안하면 위안화의 급속한 절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판 '테마섹'의 연내 출범도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후 국장은 중국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외환투자회사의 출범 시기와 관리규모에 대한 질문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올해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이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년 중에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증권보는 이날 새로 설립될 회사의 임시 명칭이 '롄후이(聯匯)공사'로 결정됐다면서 설립 책임을 지고 있는 러우지웨이(樓繼偉) 국무원 부비서장(전 재정부 부부장)이 이 회사의 이사장을 맡고 총경리는 인민은행 쪽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