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시장기대치 수준의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8일 1ㆍ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조4,119억원, 영업이익 6,145억원 당기순이익 3,6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1%, 18.6%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통화량 감소에 따른 망 접속 비용의 감소로 각각 3.4%, 5.8% 늘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4월 접속료 조정과 9월 요금인하 등의 감소요인 여파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요금인하와 접속료율 조정 등으로 인한 비용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다. SK텔레콤의 1ㆍ4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4,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이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번호이동성 제도로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모집수수료는 증가했으나 관리수수료와 유지수수료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분석했다. SK텔레콤 측은 1ㆍ4분기 마케팅 비용이 전체 매출액의 18.1%를 차지해 올해 경영목표인 18.5% 내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매출액ㆍ순이익 등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실적 자체가 주가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올 2ㆍ4분기 이후 WCDMA와 관련한 마케팅 활동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수익률 수준’의 투자의견에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의 주가는 2,000원(1.2%) 내린 16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