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족사관고' 어떻게 되나

파스퇴르 매각협상이후 채권단 지원도 완전 끊겨

파스퇴르유업이 매각되면서 세계적인 영재교육기관을 표방하고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6년 개교한 민족사관고는 98년 해외유학반이 개설되면서 이듬해 1명이 미국의 커널대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해외유학반 졸업생 홍승희(20)양이 미국의 듀크대와 커널대 등 11개 유명대학에 복수 합격하는 등 5년 동안 모두 42명이 미국과 영국의 명문대에 진학하는 영재교육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민족사관고의 이 같은 발전은 모기업인 파스퇴르유업 최명재 회장의 각별한 관심과 연간 30억원에 이르는 학교운영자금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파스퇴르유업은 한국야쿠르트와의 매각협상이 진행되던 4월부터 채권단의 요구로 민족사관고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교육계와 학부모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족사관고측은 자립화를 위해 현재 280명인 학생 수를 학년당 정원인 150명씩을 모두 선발, 450명까지 늘리고 민족사관학원 운영과 방학캠프ㆍ영어교육 등 자체 교육수익사업 및 시설임대사업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박하식 교감은 “파스퇴르 매각방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의 별다른 동요는 없다”며 “최명재 이사장의 의지가 확고하고 학교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대비해온 만큼 진로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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