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낮 박태준(朴浚圭)국회의장 등 3부요인과 김용준(金容俊)헌법재판소장,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여야 정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일본 국빈방문 성과를 설명한다.
특히 金대통령과 李총재의 회동은 비록 단독회동은 아니지만, 李총재가 지난 8월31일 총재에 취임한 이후 처음인데다 최근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대치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방일 결과 설명회가 끝난 뒤 金대통령과 李총재의 단독회동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이강래(李康來)청와대정무수석은 10일 오전 金대통령의 방일성과 설명회 초청의사를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총재비서실장을 통해 李총재에게 전했고 李총재는 이를 수락했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오사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내주 국회가 정상화되면 여야 원내총무들이 국회를이끄는 가운데 당(국민회의)에서 어떠한 입장 정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朴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국회정상화 이후 국회운영 상황을 봐가며 여야 총무회담 결과를 토대로 당에서 건의하는 형식을 밟아 영수회담이 열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