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회장과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ㆍ기아차 부사장이 계열사인 엠코와 해비치리조트 주식을 매입했다.
10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자동차ㆍ철강 등 물류 수송 전문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보유중인 엠코 지분 59.96% 가운데 정 회장은 10%를 정의선 부사장은 25%를 각각 대주주 자격으로 매입했다.
전체 매입 주식수는 33만2,000여주이며 취득가액은 세법상 평가액인 주당 10만9,673원을 적용해 모두 364억9,000만원이다.
또 정 회장의 부인 이정화 여사 등 가족들은 계열사 해비치리조트 주식 지분 20%(62만주)를 주당 1만3,323원씩 82억6,000만원에 사들였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 일가의 이같은 계열사 지분 매입은 최근 글로비스 지분 25%를 매입한 노르웨이 빌헬름센사가 물류 부문 이외의 비주력 계열사 지분 처분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비스의 지분은 정몽구회장이 40%, 정의선 부사장이 60%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지난달 말 빌헬름센과 전략적제휴를 체결하고 지분 25%를 1억달러(약 1,050억원)에 매각하는 데 합의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