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셋톱박스업체, 2분기 실적'희비'

홈캐스트·한단정보통신 매출 2배이상 급증… 가온미디어등은 영업익 급감

휴맥스에 이어 업계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셋톱박스업체들이 2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홈캐스트, 한단정보통신 등은 2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실적호조를 보인 반면 가온미디어, 토필드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셋톱박스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업체들의 수혜는 엇갈리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신흥시장 등으로의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 여부가 2분기 실적 성과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홈캐스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66억원, 32억원에 달해 분기단위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8%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 것. 특히 상반기 매출액이 766억원에 달해 2위권 셋톱박스업체들 가운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올해 초 인도 대형방송사업자인 선(SUN)TV와 전년도 매출액의 36%에 해당하는 360억원 가량의 대규모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다가 고부가 제품인 HD 개인영상저장장치(PVR) 등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올해 초 목표했던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단정보통신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8억원, 33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4.4%, 926.3% 늘어나는 등 실적호조를 보였다. 한단정보통신 관계자는 “유럽시장 외에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호조를 기록했다”면서 “3분기가 비수기지만 신흥시장 등에서의 성장세 지속 등으로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필드는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으며 가온미디어는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토필드는 2분기 매출액이 10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69.4% 줄어든데다가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력 매출처인 유럽시장이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며 주문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가 유럽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가온미디어는 2분기 매출은 8.5% 감소한 316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이 95.5% 감소한 1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도, 러시아 등으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내고 있어 하반기 이후 실적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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