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온실가스 25% 줄여 녹색기업 탈바꿈<br>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그리드 소재사업 집중 육성도
| 대한전선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3,000억원을 들여 당진에 짓고 있는 그린팩토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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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친환경 생산공정을 갖추고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인 '그린 팩토리'를 짓는다. 이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 등에 발맞춰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녹색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대한전선은 내년에 완공될 세계 최대규모의 당진 전선공장에 첨단 그린에너지 시스템 등이 들어선 '그린 팩토리'를 건설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까지 2만톤 가량 절감하겠다고 4일 밝혔다.
부지 36만327㎡, 연면적 10만4,124㎡ 규모로 세워질 당진공장은 모두 3,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전선소재부터 초고압전력 케이블 등에 걸쳐 연간 2조원 규모의 전선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그린시스템 구축을 위해 60억원을 별도로 책정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비중을 지난해보다 25%까지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당진공장에는 자연채광 및 태양력발전설비 등 첨단 그린에너지 시스템이 적용되며 폐수 무방류시스템이 설치되고 에너지원도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또 'ECO-2012'라는 친환경 실천전략을 그룹의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제시하며 그룹 차원의 그린 경영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전선은 우선 2011년까지 국내 계열사 및 남아프리카공화국ㆍ베트남ㆍ캄보디아 등의 해외법인에 '탄소인벤토리(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시스템)'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2년까지 제품 생산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을 표시하는 '탄소라벨링 제도'를 전면 도입하는 한편 올해부터 모든 직원이 업무중 배출하는 탄소 소비량을 기록하는 '탄소다이어리' 프로그램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구조조정과 재무건전화 작업으로 내실을 다지고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그룹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이르면 내년중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하는 등 새로운 50년을 위한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이 같은 친환경 경영시스템 구축과 함께 미래 전력IT의 꽃이라 불리는 스마트그리드 소재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소선절연케이블의 경우 소선간 열전도현상을 차단해 표피효과에 따른 도체저항을 감소시켜 송전용량을 일반케이블에 비해 20%이상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3월 쿠웨이트 전력청에 1억4,000만불 규모의 소선절연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초고압케이블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대한전선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계열사인 대한테크렌이 지난해 개발한 태양광발전 원격단말장치와 배전용 광복합 케이블인 스마트케이블 등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스마트그리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광현 대한전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장기적으로 AMI(Advanced Meter Interface)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계량기 및 자동원격 검침기, GPS를 활용한 고장점 탐지시스템 등 진보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속속 개발할 예정"이라며 "50여년간 전선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녹색 전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