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투 투자금 7,800억 회수 불능

고유계정 잔액의 70% 달해…정부출자받기 힘들어질 듯

창투 투자금 7,800억 회수 불능 고유계정 잔액의 70% 달해…정부출자받기 힘들어질 듯 100개 창업투자회사들이 자체 고유계정으로 투자ㆍ대여했다가 까먹은 것으로 처리한 돈이 7,8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작년 말 현재 117개 창투사 고유계정 투자잔액(1조1,183억원)의 70%, 납입자본금(1조8,551억원)의 42%에 해당한다. 21일 중소기업청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교흥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창투사 회수불능 투자금액’에 따르면, 100개 창투사들의 6월 말 현재 회수불능금액은 7,79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창투사별 회수불능금액은 M사가 6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H사 595억원, K사 504억원, L사 364억원, U사 356억원, I사 332억원 등 6곳이 300억원을 넘었다. 회수불능금액이 100억원을 넘는 창투사는 22개였다. 이 같은 고유계정의 부실화는 중기청이 내년부터 시행하려는 창투사 평가 결과에 악영향을 미쳐 정부자금을 출자 받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기청은 창투사들의 경영상태, 창업투자조합 운영실적, 운용인력, 투자운영시스템의 투명성 및 위험관리체제 등을 감안해 4개 등급으로 평가한 뒤 낮은 등급의 창투사에는 출자를 안할 방침이다. 가뜩이나 침체된 창투업계에서 정부 출자를 받지 못하는 ‘부실 창투사’는 펀드 결성마저 어려워져 퇴출 등 구조조정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창투사는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72개 수준에 머물렀지만 벤처 붐을 타고 2000년 147개까지 늘어났다가 현재 108개로 줄었다. 한편 중기청은 창투사 4등급 평가제 도입과 함께 창투사의 투자현황을 포함한 기업경영 전반을 금융기관처럼 일반인에게 보고하는 공시의무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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