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증시 재조명 시점"

지수 추가 상향 조정 계획…코리아 디스카운트 5%가 적당

UBS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선호 투자처로 꼽으며 현재 1,400선으로 설정한 12개월 코스피 목표지수를 상향 조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삭티 시바 UBS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과 한달전에제시했던 목표지수 1,400포인트까지 지수 상승 여력은 10%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이제 한국증시를 `가장 싼 시장'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바 전략가는 "한국의 지배구조, 북한 문제, 자기자본이익률(ROE) 변동성 등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부문이 거의 해소됐다"면서 "평균 22%적용되고 있는 코리아디스카운트는 5%로 줄어드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 한국 기업의 강력한 수익성을 감안하면 목표지수 상향 조정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그간의 지수 급등에도 불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한국은 가장큰 비중을 두고 있는 시장이라고 시바 전략가는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수익 상향 조정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한데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면에서 한국보다 저렴한 중국과 태국의 ROE는 유가에 의해 민감하게 움직이고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한국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전체 금융자산 대비 주식비중이 11%에 머물러 있어 30~40%에 달하는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퇴직연금의 주식 편입비율도 5~10%로 호주의 55~60%와 비교하면 유동성 측면에서도 추가 유입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시바 전략가는 다만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미국 경기 침체가 악화될 경우 한국시장에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와 내수를 또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공급 차질에 따른유가 급등이나 고무적인 징조를 깨뜨릴만한 내수 침체가 나타나지 않는 한 큰 리스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증시가 2006년에도 호황장이 지속돼 15%의 주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바 전략가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낮은데다 내년기업의 수익 성장세도 가시화되고 있어 주식 시장은 호황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 다음으로 대만의 기술주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시바 전략가는 "대만 기술주는 현재 장부가 대비 주가가 2.3배에 거래되고 있어한국 기술주가 2.6배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저평가돼 있다"면서 "이는 10년만에나타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반도체, LCD, TFT-LCD 등 전반적인 IT 경기 호조에 가격 메리트까지부각돼 대만 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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