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루트사 23개 그룹 조사/대우그룹은 오히려 5백여명 늘려/하반기 취업 다소 숨통재계에 불고있는 감량경영 영향으로 국내 대그룹들이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인원을 대폭 줄여 잡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올 하반기 대졸사원 모집정원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우와 LG, 기아그룹은 지난해보다 각각 5백명과 1백명을 늘려 잡고 있다.
채용정보업체인 리크루트가 1일 국내 30대그룹중 채용규모를 확정한 23개 그룹의 하반기 채용인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그룹은 올 하반기 1만1천7백79명의 채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만2백18명보다 1천5백여명이 늘어난 규모다.
LG그룹은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 획득에 따라 정보통신분야의 채용인원을 소폭 늘려잡아 지난해보다 1백여명 늘린 2천2백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대우도 자동차, 전자, 무역 등의 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발생한 국내인력 유출을 신입사원으로 충원키로 하고 채용규모를 지난해 하반기보다 5백명 늘린 2천명으로 잡고있다. 또 롯데 동아 동부 한일 극동건설 등 유통과 건설업이 주력인 그룹들은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50∼70명 늘려잡고 있다.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현대 삼성 한진 대림 동국제강 삼미 벽산그룹의 채용규모도 「예년보다 소폭 감소」 혹은 「예년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크루트측은 『일부 그룹을 제외한 주요그룹들이 신규채용이나 감원보다는 조직재배치를 통한 감량경영으로 경영방침을 전환하면서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최소한 예년수준은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