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이전문제가 타결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착수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은 5일 도청 회의실에서 수원비상활주로의 대체시설을 수원비행장 내로 이전하고 완공과 동시에 현재의 비상활주로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날 합의서에 따라 공군은 수원비행장내에 대체 비상활주로 건설사업을 오는 2013년까지 조기 완료토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전 공사가 끝나면 수원시와 화성시에 걸친 2.7km구간의 비상활주로는 즉시 해제된다. 공사에 필요한 200억원의 비용은 경기도 40%, 수원시 40%, 화성시 20%의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수원비상활주로는 수원비행장 바로 옆 수원시 권선구 대황교동부터 화성시 진안동간 국도 1호선 2.7㎞ 구간에 건설된 왕복 6차선 도로로 지난 1983년 비상활주로로 지정됐다.
비상활주로가 수원비행장 안으로 이전하면 비상활주로 주변인 권선동ㆍ세류동ㆍ장지동 등 수원지역 3.97㎢와 화성시 반정동ㆍ진안동 등 3.91㎢가 비행안전구역에서 해제된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비상활주로 지정해제에 맞춰 해당지역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해당지역에는 현재 수원시 1만6,135가구에 4만641명, 화성시 1만21가구에 2만5,05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고도제한이 풀리면 최대 45m 높이까지 건축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