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정맥, 원인없이 발생하는 死神

부정맥, 원인없이 발생하는 死神정상인도 발병...동맥경화증 예방이 최선 소생환자 절반 뇌손상...흡연·긴장 피해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트 소속 임수혁(31)선수가 쓰러진지 100일이 넘었다. 임선수가 쓰러진 원인은 바로 부정맥. 임선수는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박동 정지로 산소공급의 일시적 중단으로 뇌기능이 멈췄다. 이후로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를 아끼는 많은 팬과 동료들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염원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최윤식교수(02-760-2114)와 삼성서울병원 자문의 이종구 박사(02-3410-3114)의 도움말로 「부정맥」에 대해 알아본다. ◇부정맥이란=심장 우측심방 윗부분의 동결절(洞結節)에서는 분당 60~100회의 전기적 자극이 만들어 진다. 자극은 전도로(傳導路)를 따라 심장근육에 전달, 규칙적으로 수축이완 운동을 유도함으로써 혈액순환이 이루어진다. 부정맥은 이처럼 전기적 자극의 발생장애나 전도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증상이 있는 반면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경우도 있다. ◇발생빈도와 원인=부정맥은 전인구의 50%이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뚜렷한 원인없이 정상인들에게도 발생한다. 전문의들은 죽음의 부정맥을 예방하는 방법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혀 예기치 않은 급사의 대부분은 관상동맥 경화증으로 오는 심실세동 때문이다. 심장의 정지로 뇌손상이 오는 것은 인체내에 포함돼 있는 중금속 아연(ZN)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96년 세계 처음으로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고재영 교수팀이 규명했다. 심장이 갑자기 정지되면 뇌속의 아연이 방출되면서 신경세포를 파괴한다. 심장이 멈춰도 아연이 신경세포로 들어가기 전에 아연제거 약물인 칼슘(EDTA)를 투여하면 신경세포의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부정맥 등으로 심장기능이 일시 정지했다가 소생한 환자의 50% 이상에서 뇌손상이 일어난다. ◇증상=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고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환자에 따라 이상증상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증상에 따라 부정맥의 위험성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서울중앙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임수혁의 경우 3년전 부정맥 진단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어 운동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부정맥이 있으면 대부분 맥박에 이상이 온다. 맥박이 가끔 건너뛰기도 하고 불규칙적이기도 하며 분당 160회 이상으로 빠르다가 40회 이하로 느려지기도 한다. ◇진단 및 치료=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원인을 찾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최근 개발된 진단법을 이용하면 대부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예를들면 표준심전도는 정확성이 낮지만 쉽게 검사를 할 수 있으며 특히 증상이 있을 때 기록된 심전도는 치료방향 설정에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며 심전도를 기록하는 운동부하심전도의 경우 환자가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가슴이 뛰고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료법으로는 항(抗)부정맥제·인공심박조율기·심장전기충격·수술 등 여러가지가 있다. 부정맥이 있으면 흡연·약(특히 교감신경흥분제)·긴장 등의 유발인자를 피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과로·수면부족 등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20: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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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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