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추위 녹이는 이웃사랑

윤여철 사장등 임직원 '불우이웃 집수리' 봉사활동 화제<br>울산지역 노인거주 주택 연말까지 100세대 목표

집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한 현대자동차 윤여철 사장이(가운데) 도배지에 풀을 바르고 있다.

"어렵고 힘든 이웃들이 수리된 집에서 깨끗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내 임직원들의 ‘불우 이웃 집수리’ 봉사활동이 초겨울 매서운 바람을 녹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여년간의 파업으로 실추된 회사 이미지를 살리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전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에 푹 빠졌다. 때아닌 겨울 한파가 몰아 닥친 지난 주말. 현대차 울산 공장내 20여개 동호회원들은 이날 동구 방어동 조해수(84)씨 집을 포함, 울산 전역의 보훈 대상 가정 17세대에 집수리 봉사활동을 벌였다. 집수리 대상 세대는 모두 60~80대 노인들이 전세나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변두리지역의 허름한 주택과 소규모 서민아파트가 대부분이었다. 현대차 직원들은 이날 집 내외의 청소를 시작으로 도배 장판 교체, 창과 문틀 수리는 물론 보일러 및 전기 배선 시설 점검ㆍ교체 등을 통해 이들 노인이 추운 겨울을 지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왔다. 한 집당 평균 집수리에 소요된 시간은 약 5시간. 이날은 온종일 때이른 초겨울 한파가 몰아 닥쳤지만 집수리 봉사에 참가한 현대차 직원들의 봉사 열기로 주변을 후끈하게 녹였다. 특히 방어동 조해수씨 집 수리에는 윤여철 현대차 사장이 직접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윤 사장은 이날 사내 봉사단체인 특전재난구조대 회원 20여명과 함께 조씨의 집에 도배와 페인트칠 작업을 직접 하며 오후 내내 구슬 땀을 흘렸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까지 관내 50여 세대에 대한 집수리 봉사활동을 마쳤으며 올 연말까지는 모두 100세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조씨는 이날 “매년 겨울이 올 때마다 춥고 누추한 집에서 걱정이 참으로 많았는데,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이렇게 깨끗하게 집을 수리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주변의 불우이웃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라며 “힘들고 어려운 보훈 가족들이 새로 수리한 깨끗하고 따뜻한 집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겨울을 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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