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농심

2015년 매출 4조 중 1조 해외사업서 창출<br>대형마트 중심 마케팅 강화<br>수출 30%이상 늘리기로

농심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여수엑스포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신라면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2015년 매출 목표 4조원 중 1조원을 해외사업으로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기존 진출한 해외 거점은 물론 활발한 신규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농심은 라면사업에서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미국, 중국을 비롯 일본에서 '신(辛)'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2010년 진출한 베트남과 러시아의 사무소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한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라면은 현재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도 3~5개의 수출국가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총 4,500억원으로 2010년 대비 약 14% 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는 25% 성장한 6,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은 세계 최대 라면시장인 중국에서 작년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에 집중하는 동시에 무순, 안산 등 동북3성의 신흥도시를 공략해 2010년보다 15% 이상 매출을 늘렸으며 신라면을 비롯해 신라면블랙, 둥지냉면, 생생우동 등의 매출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35% 이상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둥성과 쓰촨성 등의 대형마트 및 유통채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제품 '신라면 김치' 출시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에서도 교포시장, 중국계, 히스패닉계 마켓뿐만 아니라 메인스트림이라 불리는 백인마켓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한해 2010년보다 10% 늘어난 매출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트코, 월마트, 샘스 클럽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TV광고와 시식이벤트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지역 슈퍼마켓에 공급을 확대하고 뉴욕 등 동부지역 판매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에 집중해 30% 이상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1971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진출 초기의 주요 소비층은 교포 위주였으나 현재는 코스트코 매장에 농심제품 특별매대를 설치하여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 정도로 미국 현지인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한국의 매운 맛을 좋아하는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푸드쇼 및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라면의 종주국인 일본시장에서도 지난해 신라면을 비롯한 농심 제품의 매출은 2010년 보다 약 30% 늘어났다.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수출증가와 인기 걸그룹 '티아라'를 활용한 한류마케팅에 힘입은 한편 신라면 큰사발, 신라면 블랙 등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다.


올해는 신라면 블랙 판매 확대 및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를 활용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20% 수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쌀국수류 및 냉면 등 신제품과 신라면 제품군을 중심으로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 채널을 통한 판매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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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1981년 도쿄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일본시장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으며 1997년부터는 신라면이 일본의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04년에는 일본 공중파 방송인 도쿄TV에서 농심 신라면을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선정해 저녁 뉴스 시간대에 방영하는 등 신라면의 가치는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세계인 입맛 잡는 식품 한류 상품으로

신라면-신라면블랙-블랙신컵 브랜드 3총사

농심 신라면은 국내 1위를 넘어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팔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가깝게는 일본과 중국에서부터 멀게는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등 중동ㆍ아프리카 지역까지,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의 해발 4,000미터가 넘는 산 위나 이슬람 국가에서까지도 신라면을 만날 수 있다.

라면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공중파방송인 도쿄TV가 신라면을 포스트?? 칭다오맥주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선정했으며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에서도 신라면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신라면이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바탕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농심의 철학이 있다. 한국 고유의 매운맛을 세계 각국에 전하기 위해 농심은 중국과 미국에 신라면 생산공장을 갖추고 현지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신라면 해외매출은 2,000억원에 달했다. 신라면은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리는 '식품 한류 상품'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식품 한류는 '신라면블랙'과 '블랙신컵'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9월 외국으로 처음 수출된 신라면블랙은 올해 4월까지 8개월간 약 800만개가 팔려 신라면을 이을 대표 한류제품 대열에 올랐다.

미국의 라면평가 전문 블로거 한스리네쉬(Hans Lienesch)도 신라면블랙을 라면제품의 세계 톱10위 중 7위로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전 세계 라면기업이 생산하는 600여개가 넘는 라면을 먹어보고 시식후기를 자신의 블로그 '라면 레이터(Ramen Rater)'에 올려 전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심이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내놓은 '블랙신컵'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일본 및 미국 현지 유통과 입점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현재 일본 대형 유통체인인 '이토요카도', 미국 대표 한인마켓인 'H-Mart' 등에서 블랙신컵을 구할 수 있다. 또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기내식으로도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홍두화 농심 국제사업총괄은 "신라면블랙과 블랙신컵과 같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세계시장에서 한식세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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