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양안 평화협정 위해 미사일철수 먼저"

마잉주 대만총통 밝혀 "현재는 경협이 더 중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중국의 미사일 철수가 없는 한 양안간 평화협정 체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양안관계에서 난해한 정치문제 보다는 경제현안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마 총통은 전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과 대만이 군사적신뢰조치를 포함한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선 중국은 대만을 겨냥해 배치한 1,000기 이상의 미사일을 철수하거나 폐기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미사일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는 금융협력이나 범죄 관련 협력이 평화협정 문제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양안간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협정 문제는 긴급한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마 총통은 19일 내신기자회견에서는 중국과 대만 양안에 연락사무소를 상호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중국측에 제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바이 타이완(대만'이 급진전 되는 등 양안간 경제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 양안경제무역촉진단이 5월 말과 6월 중순, 7월 초순 대만으로 건너가 시장조사와 계약체결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우선 리수이린(李水林) 중국 해협양안경제무역교류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1차 상품구매단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대만에 머무르며 가전제품과 경공업제품, 식품가공물을 매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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