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매수차익잔액 집계 잇단 오류

거래소, 제도개선안 마련키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수차익잔액의 집계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도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차익거래에서 1,14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이날 공시된 18일 기준 매수차익잔액은 전거래일 대비 59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차익잔액이란 선물과의 가격차이를 이용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한 동시에 사놓은 주식 규모를 의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차익거래에서 1,1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면 매수차익잔액 역시 이만큼 늘어나야 하는데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집계상 오류가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또 지난 14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도 매수차익잔액으로 잡혔던 4조1,000억원 중 1조7,000억원은 청산되지도, 롤오버(만기이월)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매수차익잔액의 일부는 허수라는 것은 업계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 오차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차익거래 규모는 각 회원사들의 신고를 통해서 파악되고 있는데 이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신고를 강화하거나 매수차익잔액 집계 공시를 아예 폐지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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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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