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내년초 5,600억 유상증자 실시

삼성전자가 내년초 5,6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13일 삼성전자 관계자는『99년 1·4분기 안에 발행주식중 8%규모(보통주 998만4,000주 우선주 19만 1,144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현재 7,372억원에서 7,872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재 주당 7만8,000원대인 이회사의 주가수준을 감안하면 30%의 증자할인율로 계산할때 유상증자 발행규모는 5,600억원(1,000만주 5만6,000원)에 달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같은 조건을 담은 유상증자안을 이번주초 정식으로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지난4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총 2,670만주 9,051억원어치의 유상증자를 실시한적이 있어 이번 건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말 이후 증자규모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와관련,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증자를 계기로 5대그룹 주요계열사의 증자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물량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시중자금의 유입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던 우량주의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재영 동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과거 대형 유상증자건으로 주가지수가 꺾인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고객예탁금이 4조7,000억원을 기록해 수요기반이 탄탄하기는 해도 삼성전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고비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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