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트랑주에서 산부인과 병원의 실수로 아이가 서로 바뀐 후 다른 부모 밑에서 성장한 사실이 10년만에 밝혀졌다.
10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랑주에 사는 참난-프라툼 찬통 부부와 솜찻-완디 분유 부부는 10년 전 출산 직후 병원측의 착오로 신생아가 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병원측은 1995년 5월14일 한 날에 태어난 신생아 2명을 실수로 다른 부모에게 인계했고 부모와 본인들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 채 10년을 보냈다.
먼 친척으로 각기 다른 마을에 사는 이들 두쌍의 부부가 함께 친자확인에 나선 것은 아이들이 커갈수록 상대방 부모를 닮아가는 게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병원측은 DNA 검사로 병원에서 신생아가 바뀐 사실이 명백히 드러나자 잘못을 시인했으나 부모들이 요구하는 보상금은 못주겠다며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