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M&A 대비 지분1%라도 더 늘려라/대주주,보유CB 주식전환 붐

◎산내들인슈·광명전기·삼화콘덴서 등기업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가 본격화되자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이 CB(Convertible Bond:전환사채) 주식전환을 통해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산내들인슈의 대주주가 CB를 주식전환해 지분율을 높인 것을 비롯, 광명전기 삼화콘덴서 등 주식시장에서 M&A설이 나도는 기업들이 주식전환을 통해 경영권을 확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내들인슈의 대표이자 대주주인 이기덕씨는 지난 4일 CB의 주식전환을 통해 55만1천8백10주(15.11%)를 확보 지분율을 20.56%로 높였다. 이로써 대주주측 지분율은 24%에서 37%로 높아졌다. 산내들인슈의 주식담당자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지분율이 낮아 주식시장에서 M&A설이 꾸준히 나돌았다』며 『내년에는 공개매수가 표면화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30일 광명전기의 대주주인 신원그룹측도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경영권을 다졌다. 신원종합개발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CB의 주식전환으로 지분율을 7%대에서 9.4%로 높였다. 만기가 98년인 주식을 조기에 주식전환한 것은 내년이 도래하기 전에 지분율을 높여 M&A에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삼화콘덴서의 대주주인 오영주부회장은 지난 6일 CB를 주식전환하는 등 지난 6월말 12.8%이던 지분율을 30.89%로 높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거래법의 개정으로 『대주주도 내년 4월부터는 25%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0% 플러스 1주」의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에 지분율이 25%에 미치지 못하는 대주주는 CB주식전환 등 가능한 방법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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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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