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과기 웹사이트] 조던 `떠있는 시간' 1초에 불과

금세기 최고의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이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치며 은퇴를 선언했다. 조던은 공중에서 현란한 몸놀림을 부리고, 다른 선수들보다 체공시간이 길어 「에어 조던」이라고도 불린다. 조던은 과연 다른 선수들보다 공중에 오래 떠 있을까?실제로 조던이 남들보다 오래 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렇게 보일 뿐이다. 수직으로 1.2미터 점프할 경우 약 1초동안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조던이 농구골대에 달린 링의 높이만큼 점프한 경우도 바닥에서 1미터 뛰어 올라 0.95초 후에는 떨어진다. 조던은 덩크슛이나 이중 점프슛 등 모든 공중동작을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해낸다. 관중들은 그가 공중에 있는 동안 절묘한 공중묘기를 본다. 그러나 1미터 정도 수직으로 뛰어오르기는 미국 NBA 농구선수들에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엇때문에 조던은 유독 오래 떠 있는 것처럼 보일까? 공중에 있는 동안 그 특유의 자세때문이다. 조던은 뛰어오를 때 다리를 접어올린다. 다리를 접으면 실제 높이보다 접어올린 만큼 더 높게 뛴 것처럼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남보다 더 멀리 뛰기 때문이다. 조던은 덩크슛 대회에서 자유투 라인부터 뛰어올라 5.8미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링에 공을 내려꽂는 덩크슛으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그는 덩크슛을 하기 바로 전 접었던 다리를 펴면서 다시 한번 공중으로 차오른다. 잡아당기듯 힘차게 팔을 휘젖는 동작도 멀리 뛰는데 한 몫 한다. 이러한 공중자세는 조던을 남보다 멀리 뛰게 한다. 관중들은 멀리 뛴 거리 때문에 막연히 오래 떠 있는 것처럼 느낀다. 멀리 뛰는 것은 체공시간과 관계없다. 단지 뛰어오른 높이가 체공시간을 결정한다.【과학문화지원단 성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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