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금융 지분 국내외 분할 매각이 현실적"

우리금융의 조속한 민영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지분을 쪼개 파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유력한 우리금융 인수 후보였던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로 방향을 틀면서 공적자금 조기회수를 위해서는 장기투자자에게 지분을 나눠 파는 게 낫다는 얘기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금융회사 민영화와 금융산업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금융지주회사법 상 소유한도 이내의 지분(5~9%)를 시가로 계속 매각하는 블록세일(block sale)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실장도 “우리금융을 민영화하더라도 자금중개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자본을 포함한 장기투자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지배ㆍ소유구조를 갖춘 민영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부 교수는 “연기금 등 다수의 안정적인 투자자들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하면 경영권 안정이 달성될 뿐만 아니라 공적자금의 조기회수 측면에서도 현실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목적은 조기민영화를 통해 경영자율성을 확보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민영화시 1인 지배주주나 지나치게 분산된 소유구조보다는 과점적 체제로 가는 게 책임경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