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기업 크리스탈홀딩스 내년 상장

신한금융투자와 주관사 계약

중국업체 국내진출 활기띨듯


중국 기업인 크리스탈홀딩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홀딩스는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상장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탈홀딩스는 중국 강소성 강인시에 소재한 인공운모 제조회사다. 인공운모는 고급 화장품, 고급 페인트, 자동차용 및 항공기 내 고급 전선 절연재료로 사용된다. 주요 매출처는 다국적 화학 기업인 바스프·머크 등 세계적인 원료 회사다.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90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 당기순이익은 172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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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크리스탈홀딩스는 당초 고섬 사태가 터지기 전에 한국 시장 상장을 추진했으나 고섬 사태 이후 중국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차갑게 식으면서 상장을 연기했다"며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좋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세계적으로 인공운모를 만드는 업체는 크리스탈홀딩스가 유일하다"며 "그동안 자금이 없어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웠는데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면 실적이 많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홀딩스의 상장으로 중국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은 고섬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 2011년 6월 완리인터내셔널 상장을 마지막으로 대가 끊긴 상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들 기업이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에 나서면서 중국 기업에 씌워진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기업이 많이 진출했던 대만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한 것도 중국 기업이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최근 대만에서는 반중국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정치적 리스크로 대만 상장을 추진했던 중국 기업이 모두 한국 시장으로 옮겨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국으로 오겠다는 중국 업체가 많은데 국내 인력이 부족해 이를 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실제 한 중국 업체는 한국 상장의 조건으로 중국 담당 인력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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