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각변동에 대비한 인수합병(M&A) 준비' '실적 달성' '사회적 책임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 올 2·4분기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던진 경영 키워드다. 은행장들은 1일 4월 월례조례 등을 통해 우리은행 민영화, 외환은행 매각 등을 앞두고 리딩뱅크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금융권 개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목표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이날 "오는 7월 이후 은행권 M&A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M&A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전체 금융권 발전에 도움되는,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방안을 정부가 부단히 검토하고 있다"며 "자산ㆍ고객ㆍ직원역량에 비춰볼 때 우리은행이 금융권 시장 재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또 자체적으로 실력을 길러 1등 은행을 유지하자고 강조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통합은행 4주년 기념사를 통해 "1등 은행을 만들기 위해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지 말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자"며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부단한 자기혁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도 "신용 부문의 사업목표를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며 "1·4분기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사업전략을 수정해 올해 목표 달성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종휘 행장 역시 "열심히 일해 좋은 결과ㆍ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해 직원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김 행장도 "1·4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더 좋을 것으로 보여 올해 말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도 올 2·4분기 화두였다. 이백순 행장은 "돈 버는 기계가 아닌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 즉 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신한은행 직원이 돼야 한다"며 은행의 공적기능 강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