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가구는 매달 85만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료품비를 제외하면 의료비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소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행한 '노인가구 소비실태' 보고서에서 지난 2008년 우리나라 65~74세 노인은 월평균 84만9,700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이 약 24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료비 9만5,000원, 난방 수도비 6만원, 주거비 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기반해 작성됐으며 노인가구는 주로 노인 단독 또는 노인부부만으로 구성된 가정으로 주거비에는 월세지출만 포함됐다.
또 75세 이상 노인인구는 월평균 60만9,700원을 소비했고 55~64세는 119만8,7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들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비는 줄었으나 반대로 의료비 지출은 증가했다. 65~74세 노인의 월평균 의료비는 9만5,000원을 기록했으나 55~64세 예비노인 인구는 월평균 7만9,000원을 의료비로 썼다.
각 분야 소비변화를 살펴보면 55~64세의 경우 과거보다 외식비와 주거비ㆍ교통통신비 비중은 점차 늘어난 반면 식료품비와 교육비는 줄었다.
주거비의 경우 1999년 3.4%에서 2008년 4.4%로 늘고 외식비도 같은 기간 9.6%에서 11.6%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