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FRB, 내년 성장률 전망 하향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에 달러화 약세 가속

미국 경제는 지금 위기일발의 상황이며 내년에 저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미국 중앙은행이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2.5%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FRB가 내년 초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에 근접한 1유로당 1.48달러대로 떨어졌다. FRB는 보고서에서 신용경색 악화와 주택경기 침체 지속을 이유로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 7월 전망한 2.5~2.75%에서 1.8~2.5%로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 경제가 오는 2009년까지 확장 국면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2.4~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FRB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1.8~1.9% 수준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1.7~1.9%에 이르러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는 또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경제에 심각한 하강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보호조치로 금리를 인하했으며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일발(close call)의 상태’라고 명시했다. FRB 보고서의 여파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1.4842달러에 마감하며 약세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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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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